불안증상을 나타내는 기질적 질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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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증상을 나타내는 기질적 질환들, 불안장애로만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
불안,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떨림, 숨이 차는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불안장애나 공황장애인 것은 아닙니다.
내분비질환,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신경계질환, 대사 이상 등 다양한 신체질환이 불안과 매우 비슷한 증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히 불안증상이 처음 발생했거나 신체 증상이 두드러진다면 기질적 원인에 대한 감별이 중요합니다.
왜 신체질환이 불안처럼 느껴질까요?
불안할 때 우리 몸에서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심박수가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며 땀이 나고 손이 떨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신체질환 역시 심박수, 혈압, 호흡, 혈당, 호르몬 또는 자율신경 기능을 변화시킵니다.
그 결과 실제 원인은 신체질환인데 환자는 “갑자기 불안하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죽을 것 같다”, “공황발작이 온 것 같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불안의 신체 증상에는 심계항진, 어지럼, 발한, 떨림, 호흡곤란 등이 포함됩니다.
불안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기질적 질환
1.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면 신진대사와 교감신경계 반응이 증가하면서 초조, 불안, 불면, 심계항진, 손떨림, 발한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체중 감소, 더위를 견디기 어려움, 설사 등이 동반된다면 특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불안장애와 증상이 상당히 겹칠 수 있습니다.
2. 저혈당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아드레날린을 포함한 길항 호르몬 반응이 일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식은땀, 떨림, 심계항진, 허기, 초조감, 어지럼 등이 나타나 공황발작과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3. 심장질환과 부정맥
빈맥이나 부정맥이 발생하면 갑작스러운 두근거림, 흉부 불편감, 어지럼, 숨막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환자는 이러한 신체 변화를 위험 신호로 인식하면서 이차적으로 극심한 불안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4. 호흡기질환
천식이나 만성 호흡기질환 등으로 호흡이 어려워지면 숨이 부족하다는 감각 자체가 강한 공포와 불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불안으로 인한 과호흡도 호흡곤란, 어지럼, 손발 저림을 만들기 때문에 서로 구분이 필요합니다.
5. 빈혈 및 전신질환
빈혈 등으로 산소 전달 능력이 감소하면 심계항진, 피로감, 어지럼, 숨참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불안과 함께 나타나면 환자는 이를 불안장애의 증상으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6. 갈색세포종 등 내분비질환
드물지만 카테콜아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갈색세포종에서는 발작성 두근거림, 발한, 두통, 혈압 상승과 함께 심한 불안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내분비계 이상은 정신증상과 신체증상을 동시에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7. 신경계질환
일부 간질성 질환, 전정기관 이상이나 기타 신경계질환에서도 갑작스러운 공포감, 비현실감, 어지럼 또는 자율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매우 짧고 반복적으로 비슷한 형태로 나타나거나 의식 변화가 동반된다면 신경학적 평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8. 약물·카페인·물질의 영향
과도한 카페인이나 각성 효과가 있는 물질, 일부 의약품은 심박수 증가, 떨림, 초조, 불면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알코올이나 일부 진정 작용 물질의 갑작스러운 중단에서도 심한 불안과 자율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복용력과 물질 사용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 기질적 원인을 더 적극적으로 확인해야 할까요?
평소 불안 문제가 없던 사람에게 갑자기 증상이 시작된 경우, 비교적 늦은 연령에 처음 심한 불안이나 공황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 경우, 운동이나 자세 변화와 관련하여 발생하는 경우에는 신체적 원인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체중 감소, 발열, 심한 손떨림, 실신, 지속적인 부정맥, 심한 흉통, 신경학적 이상, 의식 변화처럼 불안장애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증상이 동반된다면 적절한 신체검사와 검사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기능항진증은 TSH와 T3/T4 등의 혈액검사를 통해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불안장애는 어떻게 진단할까요?
불안장애의 진단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불안하다”는 증상의 존재만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증상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지속시간과 빈도는 어떤지, 신체질환이나 복용 약물과 관련되어 있지는 않은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필요한 경우 혈액검사, 심전도 등 신체적 평가를 함께 시행하거나 관련 진료과의 평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불안장애가 자동으로 확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증상의 양상과 경과, 스트레스 및 심리적 요인, 회피 행동과 일상생활의 변화까지 종합하여 판단합니다.
치료의 핵심은 원인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기질적 질환이 불안증상의 주된 원인이라면 우선 그 신체질환을 적절하게 치료해야 합니다. 반면 공황장애나 범불안장애 등 정신건강의학적 질환으로 평가된다면 상담 및 인지행동적 접근, 약물치료, 수면과 카페인 조절 등의 방법을 개인의 상태에 맞추어 고려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불안은 마음의 문제”와 “불안은 몸의 문제”를 지나치게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는 것입니다. 신체질환이 불안을 일으킬 수도 있고, 신체질환과 불안장애가 동시에 존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FAQ
Q1. 공황발작처럼 보여도 신체질환일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부정맥, 저혈당 등은 심계항진·발한·떨림·어지럼 등 공황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임상적 상황에 따라 감별이 필요합니다.
Q2. 불안증상이 있으면 갑상선검사를 반드시 해야 하나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증상의 시작 시점, 연령, 신체 증상, 과거력과 진찰 소견 등을 고려하여 의사가 필요한 검사를 결정합니다.
Q3. 신체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불안장애인가요?
검사가 정상이라는 사실만으로 불안장애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정신건강의학적 진단 역시 증상의 지속기간과 양상, 기능 저하, 다른 정신질환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이루어집니다.
마음사랑 정신건강의학과 안내
마음사랑 정신건강의학과는 서울 신촌역 근처 노고산동(2호선 신촌역 8번출구 직진 도보 1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불안, 공황 증상,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면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신체적 원인의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면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약 문의: 02-322-9959
※ 본 칼럼은 정신건강에 대한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글이며 개인의 증상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자살사고, 자해 위험, 극심한 불안이나 공황 등 긴급한 위험이 있다면 즉시 119, 가까운 응급실 또는 정신건강 위기상담 서비스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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